'122명 대피' 청주 산부인과 화재 원인 "전기적 요인"
지난 3월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산부인과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왔다.

16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이 병원 화재 원인과 관련, "1층 주차장 천장을 지나는 전기 설비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불이 나기 나흘 전 수도관 동파 방지용 열선 설치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공 과정의 과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실화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이 병원 신관 1층 개방형 주차장에서 불이 나 신생아 23명을 포함해 산모와 환자, 직원 등 12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이 드라이비트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면서 신생아 등 4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놀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충북소방본부 등 유관기관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