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 벗어나지 못하고 의석을 흉기로 사용하면 심판 직면할것"
김기현, 민주 '尹 출퇴근' 의혹제기에 "가짜뉴스, 反지성 행태"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앞장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를 배포하면서 '반지성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오전 9시 전에 출근도 하지 않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NSC(국가안전보장회의)도 열지 않고 6시에 퇴근했다'고 거짓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언급한 '반지성주의'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집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열린 긴급 NSC 및 관계장관 회의 64회 중 겨우 17회만 대통령이 주재하는 등, 대통령 업무가 집무실 출근 시부터 이뤄지는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흠집 내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오히려 (청와대 광화문 이전 등) 공약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말하는 게 도리지만, 생뚱맞게도 가짜뉴스로 출퇴근을 운운하면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밑도 끝도 없는 가짜뉴스와 반지성주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의석을 흉기로 사용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의 발목잡기와 몽니를 중단하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비롯한 현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