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조희연 3선 도전…보수 박선영·조영달·조전혁, 단일화 협상 계속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두고 조희연 현 교육감과 보수진영의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 등 7명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전 단일화'라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교육감 선거 후보 7명 각축…보수진영 '단일화 등록'은 실패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록에 7명이 참여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9명 가운데 이주호 전(前)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2명은 본 선거에는 나서지 않았다.

조희연 교육감은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직후인 12일 오전 9시께 서울선관위를 직접 찾아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그는 "'부모 찬스'가 아닌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제공하겠다"며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보수진영에서는 막판까지 이어지던 단일화 협상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가 모두 본 후보로 등록했다.

조전혁 후보는 12일 오전, 박선영·조영달 후보는 각각 13일 오전과 오후 서울선관위를 찾아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조희연 현 교육감이 집권했던 지난 8년간 서울 교육이 하향 평준화되고 학생 간 학력 격차가 심화했다며 기초학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외에도 진보 진영에서는 강신만·최보선 후보가, 보수진영에서는 윤호상 후보가 본 선거를 위해 출사표를 내밀었다.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보수진영 단일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보수진영에서 표가 갈릴 경우 승산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들은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재단일화를 위한 일대일 릴레이 협상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이들은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2014·2018년과 마찬가지로 조희연 교육감에게 패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16일부터 시작되는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2014년에는 보수 성향의 고승덕 후보가 24.25%, 문용린 후보가 30.65%를 득표했지만, 조희연 교육감이 39.08%를 얻어 당선됐다.

2018년에는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각각 36.15%와 17.26%를 득표했지만, 역시 조희연 교육감이 46.58%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