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존 경기교육 이어가야" vs 임 "실패한 시간, 바꿔야"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와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후보등록] 경기교육감 성기선-임태희 맞대결…선거전 돌입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1대1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3일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성 후보와 임 후보 2명만이 등록했다.

앞서 예비후보로 이들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등록했지만 진보진영 후보 6명은 성 후보로 단일화했고, 보수진영에서는 임 후보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맞대결 구도는 어느 정도 예상돼왔다.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서 두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성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하고 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앞서 전날 후보등록 이후에는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면담하기도 했다.

임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를 하고 한국학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정책간담회에 다녀온 뒤 이날 학부모 간담회와 유치원 교사대회 등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앞으로 정책 등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성 후보는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온 지난 13년의 경기교육을 학생 중심의 진보교육이라고 평가하며 계승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임 후보는 지난 13년을 획일적이고 현실안주형 교육을 해 학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야기한 실패한 시간으로 규정하고 변화를 공언했다.

[후보등록] 경기교육감 성기선-임태희 맞대결…선거전 돌입
이재정 현 교육감이 도입해 경기도 대부분 학교가 적용 중인 '9시 등교제'를 놓고도 두 호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임 후보는 "지역 상황에 맞는 등교 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라며 9시 등교제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인 데 비해 성 후보는 "9시 등교제는 학생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유지 입장을 밝혔다.

전날 후보등록 직후 성 후보는 임 후보를 겨냥해 "경기교육을 이명박 정권의 정치인에게 맡겨 20년 전으로 퇴행시킬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임 후보 "이번 선거는 지난 13년간 진보좌파에 의해서 이뤄진 교육행정에 대한 평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공식 선거운동은 19일부터 시작돼 선거 전날인 이달 31일까지 총 13일간 이뤄진다.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방식의 직선제 전환 이후 현재까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