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 이익 중시"…건국대 개교 76주년 기념 초청 강연
미국에서 손꼽히는 한류 연구학자인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 교수가 "글로벌 위기에 맞설 해답이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샘 리처드 교수는 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한국이 글로벌 위기에 맞서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맞이한 위기 속에서 한국만이 가진 강점을 소개했다.

리처드 교수는 "한국은 공동체 지향적인 도덕관을 가져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향한다"며 "이러한 정신이 한국에 깊이 뿌리내려있어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화에 기반해) 정부에 대한 신뢰와 별개로 공동체 이익을 위해 규칙을 따를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가진 교육 문화도 강점으로 꼽았다.

리처드 교수는 "한국은 좋은 삶(well-being)을 살기 위한 통로로서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사회가 적극적으로 교육을 지지하고 있으며 교육의 목적이 자기 계발, 성취뿐 아니라 가족·공동체로 연결돼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교수는 한국이 가진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강조하며 "세계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한류 문화가 한국만의 독창적인 입지를 만들어주는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인종, 성별 및 문화관계' 과정을 운영하는 리처드 교수는 매 학기 800여 명의 학생에게 인종과 문화의 관계를 강의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강의에서 "방탄소년단(BTS)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앞으로 세계에서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영상이 유튜브로 퍼지며 한류의 인기를 예상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