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강세다.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3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씨젠은 전 거래일 보다 1500원(3.78%) 오른 4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과 함께 성장했다. 확진자가 늘 때마다 주가가 함께 오르며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감소세에 접어들자 주가는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를 감염병 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동력 상실의 이유가 되고 있다.이에 씨젠은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준비해왔다. 최근 씨젠이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 분자진단 제품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현지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임상시험, 인허가 전 단계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씨젠은 ‘2022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 학회(ECCMID 2022)’에서 ‘3 Ct’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Allplex HPV HR Detection’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이 제품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 고위험군 14종을 표적으로 한다. 타사의 제품이 ‘HPV16’ ‘HPV18’ 2종에 대해 개별 Ct값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씨젠의 신제품은 14종의 개별 Ct값을 통해 각각의 감염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Ct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감염원의 정량적 지표를 뜻한다. 대부분 1개 채널에서 1개 표적의 Ct값을 산출한다. 씨젠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개 채널에서 3개의 Ct값을 산출할 수 있다. 이에 1개 용기(튜브)에서 5개 채널을 활용해, 15개 표적의 정량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씨젠은 호흡기질환(RV), 성매개감염증(STI), 소화기감염증(GI), 요로감염증(UTI) 등의 기존 제품은 물론, 향후 개발될 제품에도 3 Ct를 적용할 계획이다. HPV 전문가인 세바스티안 한츠 프랑스 리모주대 의학대학 교수는 “HPV는 어떤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계속 존재하는지 또는 사라졌는지 등 바이러스의 종류를 판별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환자 관리에 필수”라며 “씨젠은 다양한 병원체를 찾아내는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깊게 관여해 왔으며, 여러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검사’는 호흡기질환 등 진료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ECCMID 2022는 지난 23일부터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지수 변경에서 SK텔레콤이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상 편입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만약 SK텔레콤이 잔류에 성공하면 전체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1개 종목이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허율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통신주를 매수하면서 SK텔레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며 "외국인 추가 보유 여력(포린 룸)이 지난 21일 3.20%, 22일 3.02%로 제외 임계치인 3.75%를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에 대해 지수 편입·편출 시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지분 여력을 고려한다.또 그는 "KT의 지수 편입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다"며 "KT의 외국인 추가 보유 여력은 이달 19∼22일 기준 14%로 편입 임계치인 15%를 하회해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아울러 "현재 기준 5월 예상 편입 종목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며 "SK텔레콤이 잔류에 성공하면 전체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1개 종목이 제외되며, 현재 지수 구성 종목 중 씨젠의 전체 시총이 가장 작다"고 덧붙였다.한편 MSCI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3일 오전에 지수 변경 등 반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일은 5월 31일이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