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성기선 후보와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가 후보자 등록 첫날인 12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먼저 성 후보는 이날 오후 120분께, 임 후보는 오후 330분께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했다.

성 후보는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심장이자 혁신교육의 맏형"이라며 "경기교육을 이명박 정권의 정치인에게 맡겨 20년 전으로 퇴행시킬 수는 없다. 교육전문가인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경기교육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지난 13년간 진보좌파에 의해서 이뤄진 교육행정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로 규정한 뒤 "임태희가 승리해 양극화된 학력저하의 문제를 해소하고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돌봄 수요에 대한 적극적 대응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성 후보와 임 후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진보진영 후보 6명은 성 후보로 단일화했고, 보수진영에서는 임 후보가 유일하게 출마해 후보가 됐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13일 마감 시간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성 후보와 임 후보의 11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앞서 이들 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전부터 교육정책 방향 등을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임 후보는 "지역 상황에 맞는 등교 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라며 진보 성향의 이재정 현 교육감이 도입해 경기도 대부분 학교가 적용 중인 '9시 등교제'를 획일적 제도로 규정하고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진보진영의 성 후보는 "9시 등교제는 학생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으로, 채택 여부에 대해 자율성을 보장했는데 대다수의 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행하고 있다""9시 등교제 폐지 공약은 제도의 취지와 학교 현실을 모르는 단견적 공약의 전형"이라고 맹공했다.

한편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