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佛, 32년 만에 가뭄…밀 수확량 반토막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4위 수출…가격폭등 우려
    유럽 최대 밀 수출국인 프랑스의 올해 작황이 최악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주요 곡물 가격을 더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에서 올 1월부터 5월 첫째주까지 총강수량이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밀 출하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는 세계 4위이자 유럽 최대 밀 수출국이다. 지난해엔 밀 2000만t을 수출해 러시아와 함께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했다.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앞으로 10여 일은 밀의 이삭이 생성되는 성장기라 물 공급이 중요하다. 연구소 관계자는 “프랑스 전역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이삭의 크기가 작아지고 결과적으로 여름철 수확 시 밀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프랑스 곡물 생산업체는 “최악의 경우 올해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생산이 줄면 전 세계 밀 공급량은 더 감소하게 된다. 가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연쇄적으로 밀 수출 중단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 탓에 작황이 부진한 인도도 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상품중개업체 ED&F맨캐피털마켓의 리서치 책임자 코나 하케는 “유럽 국가들은 원래 프랑스 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밀 시장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제철소 결혼' 우크라 부부 3일 만에 사별…국제적 애도 이어져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 항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군인 부부가 결혼한 지 3일 만에 사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5...

    2. 2

      [우크라 침공] 존슨 영국 총리 "푸틴과 관계 정상화는 없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존슨 총리는 이날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잘못을 뉘우치면 세계 무대에 복귀할 ...

    3. 3

      러시아군 두고 떠난 '전사자' 시신, 우크라군이 대신 수습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곳곳에 자국 전사자들을 방치하고 떠난 탓에 우크라이나군과 당국이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을 대신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을 수습하는 우크라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