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CJ ENM, 실적 부진에 12%대 급락…2년만의 최저가(종합)
CJ ENM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충격에 12일 급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12.29% 내린 10만4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시에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3일의 10만1천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7억원, 73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CJ ENM이 전날 공시한 1분기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11억원을 18.8% 하회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증가,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 컨텐트 일부 작품의 제작·공개 지연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반영해 이날 증권가에서도 줄줄이 CJ ENM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흥국증권(1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7만5천원), DB금융투자(16만5천원), 대신증권(16만원), 하나금융투자(14만5천원), 한화투자증권(14만원) 등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약 9천억원을 투자해 엔데버를 인수했지만 1분기 실적이 너무 부진했고,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가 작년 말 대비 정체됐다"며 "2개의 가장 큰 성장 축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콘텐츠 경쟁력 확대를 통한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작비 부담은 수익성 둔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