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횡성소망이룸학교' 할머니 학생 4명에 추억 선사

성인문해학습장인 '횡성소망이룸학교'에서 늦깎이 학생을 위한 팔순 잔치가 17일 펼쳐진다.

까막눈 벗어 던진 늦깎이 학생을 위한 잊지 못할 팔순 잔치
팔순 잔치 주인공은 김금순·공재향·김화자·최순녀 할머니다.

초등 1단계를 거쳐 중학 3단계까지 6년간 소망이룸학교와 함께한 할머니들이 올해로 팔순을 맞았다.

글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며 '평소 목숨처럼 소중하고 값진 보석이 글자'라고 여긴 분들이다.

글을 배워 책도 읽고 편지도 쓰는 등 배움을 통해 까막눈을 벗고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됐다.

중학3단계반 문계종 담임교사는 12일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학우들을 위해 팔순 잔치를 열어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횡성소망이룸학교는 교육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학습장이다.

횡성지역에는 횡성읍과 둔내면, 강림면에 학습장이 개설돼 운영 중이며, 초등·중학 과정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