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요 해상 보험사들이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전쟁 위험 보험을 취소했다. 중동 지역 위험이 커진 상황을 재평가하고, 보험료를 재산정하기 위한 조치다. 해상 보험이 중단되자 선사들은 우회 항로를 검토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가드와 스쿨드, 영국 노스스탠다드 등 주요 상호 해상 보험사는 걸프 및 인접 해역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전쟁 위험 담보를 5일부터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쟁 위험 담보는 전쟁, 테러, 해적 행위에 따른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보험 중개업체 마쉬의 마커스 베이커 글로벌 해상 부문 책임자는 “보험료가 경우에 따라 50~100% 이상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쟁 위험 보험 취소와 안보 위험 확대에 따라 주요 해운사는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덴마크 머스크, 독일 하파그로이드, 프랑스 CMA CGM 등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우회 항로로 전환하기로 했다. 덴마크 선사 노르덴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신규 계약을 전면 중단했다.해상 운송이 우회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물류비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6.5% 상승했다.이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결단한 데에는 이스라엘의 압력과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얻은 자신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이란을 향해 대화와 공격 가능성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점점 이란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로 기울고 있었다고 전했다.트럼프가 전쟁을 결심한 가장 큰 원동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끈질긴 설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수개월 내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당시 이스라엘은 미사일 요격체와 방공 포대를 자국 내에 배치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고, 따라서 대이란 군사 작전을 실행할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14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방어 준비가 완료되는 1월 말까지 군사 공격을 연기해달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두 정상은 여러 차례 통화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도 논의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진행된 이란 핵 협상 등 외교적 노력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이란 공격에 대한 최종 조율은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양국 지도자 회담에서 진행됐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난 합의를 성사할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하자고 고집했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