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유일 해양생태계 보호구역…오염·훼손 여부 파악
해양보호생물 '왕거머리말' 서식하는 양양 조도 해역 현장점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양양 조도 주변 해역 해양보호구역 관리를 위해 현장점검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 등 우수한 해역 또는 갯벌을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있다.

현재 총 32개소로 습지보호지역 14개소,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5개소, 해양생물보호구역 2개소, 해양경관보호구역 1개소가 지정돼 있다.

양양 조도 주변 해역은 2017년 보호 대상인 왕거머리말이 서식하는 강원도 내 유일한 해양생태계 보호구역이다.

총면적 5.01㎢에 이르며 해양보호생물인 왕거머리말이 축구장 면적의 18배 범위에 서식하며 노래미, 볼락, 참가자미, 해삼 등 다양한 생물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왕거머리말은 육상에서 유입되는 많은 종류의 오염물질을 빠르게 흡수하고 제거하는 등 연안 환경을 정화해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지 겸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어생태적으로 보호 가치가 매우 높은 해초류이다.

이번 점검은 양양군·기사문 어촌계 무인도서 명예관리원과 합동으로 조도 주변 해역의 오염을 비롯해 해양보호구역의 훼손 여부, 관리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해양보호구역 해양보호생물인 왕거머리말의 서식지와 정착성·회유성 어류의 성육장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생태 가치를 유지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