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돌계단 교체, 미끄럼방지 장치…10월까지 준공 목표
남산 명소 '삼순이계단' 전면 보수…안전난간 추가 설치
서울 남산공원의 명소인 '삼순이계단'이 전면 보수된다.

11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총 3억3천만원을 들여 노후한 삼순이계단을 올해 10월까지 전면 정비할 계획이다.

계단 전체를 들어낸 뒤 다시 설치하면서 낡은 부분(전체의 약 20%)은 교체하고, 계단 위에는 미끄럼방지장치(논슬립)를 설치할 계획이다.

계단 양측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난간(핸드레일)을 만든다.

지금은 중앙에만 철제 난간이 설치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2∼4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이달 9일 정비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업체가 선정되는 대로 3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순이계단은 남산공원 내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옆에 자리한 돌계단으로 2005년 MBC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 장소로 유명해졌다.

이 계단은 애초 일제강점기 남산 위 조선신궁으로 올라가던 길이었다.

1970년 옛 어린이회관이 건립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드라마 방영 이후 서울의 명소로 떠올랐지만, 노후화로 계단 곳곳이 파손됐고 뒤틀림 현상도 발생했다.

게다가 돌계단(화강석)이 마모되면서 비나 눈이 내리면 미끄럼 사고가 우려됐다.

사업소 측은 "보행 환경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면 정비하기로 했다"며 "공사 기간 계단 이용에 제한이 있는 만큼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