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 후 49일 만에 다시 합의…임금 추가 인상·격차 조정
현대중 노사, 임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파업 중단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추가 인상과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10일 도출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고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존 1차보다 기본급을 5천원 더 올리고, 같은 연차라도 임금에 다소 차이 나는 것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렵고 고된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더 많은 직무환경 수당을 주기 위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오는 6월부터 적용한다는 취지다.

노사는 지난 3월, 기본급 7만3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과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은 1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임금 추가 인상과 재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생산 차질도 발생했다.

당초 2차 잠정합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노사 모두 장기 불황 끝에 맞이한 최근 조선업 회복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2일 1차 부결 후 49일 만에 추가 합의에 이른 것으로 분석한다.

합의안이 나오면서 노조는 당초 13일까지 이어가려던 파업을 중단했다.

노조는 12일 조합원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연내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겨 교섭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