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첫날 2만6000명 관람
"관광객 온다" 주변상권 들썩
네이버 靑 위성사진도 첫 공개
이날 개문과 동시에 입장한 첫 번째 관람팀은 모두 6500명. 문화재청 현장 관계자는 “이 정도 인파면 최대 수용 인원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폐장 시간인 오후 8시까지 총 2만6000여 명의 시민을 경내로 초청했다.
2006년 이후 일부 구간만 입장을 허용했던 청와대 동쪽 춘추관 인근 북악산 등산로도 전면 개방됐다.
경내 입장 직후엔 사진 촬영을 위한 자리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념사진을 찍던 박모씨(42)는 “본관 건물이 웅장하고 깔끔하다”며 “영빈관과 관저 건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관 앞 대정원 바깥 잔디와 계단도 전통 궁중문화 공연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정문과 영빈관을 넘어 관저와 춘추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줄지어 이동하는 시민들로 인해 통행이 지체됐다. 관저 출입문 앞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간식을 먹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주변 상권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개방에 앞서 만난 인근 카페 주인은 “이만한 관광상품이 있겠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부는 이달 22일까지 주 5일(일·월 제외)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최대 3만9000명의 관람객에게 청와대를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와대 인근 주요 6개 역사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01번)을 신설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산으로만 표시해온 청와대 지도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