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을 접견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선물로 전달한 처칠 관련 서적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을 접견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선물로 전달한 처칠 관련 서적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하루 전날인 9일 외빈 접견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 집무실에서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영국, 우즈베키스탄 사절단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다.

윤 당선인은 영국측 사절인 아만다 밀링 외무부 아시아중동 담당 국무상을 만나 "최근 북한의 위협적 언사와 도발로 인해 역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합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주도적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앞서 우즈벡 사절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와의 접견에선 "가까운 이웃이자 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관계 개선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성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내정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내정자, 이문희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내정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