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은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이었으며 전적으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의) 군사 인프라가 전개되고, 수백 명의 외국 고문들이 일하기 시작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최신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특별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관계에서의 모든 이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에 안전보장조약을 제안하고 합리적 타협안 모색을 촉구했지만, 나토 국가들은 우리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서방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그들에게 전혀 다른 계획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실제로 우린 그것을 보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또 다른 징벌적 작전과 크림을 포함한 우리의 역사적 영토를 침범하려는 준비가 노골적으로 진행됐고, 우크라이나는 핵무기 개발 가능성까지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의무는 나치즘을 붕괴시키고 우리에게 세계적 전쟁의 공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유언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과정에서 숨진 러시아 군인들의 유족에게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관련한 다른 특별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서방에선 이날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선포 등의 새로운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었다.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내달 1일부터 철강 수입량을 제한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 기자회견에서 "수입량을 최대 15%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철강 '세이프가드'는 EU가 2018년부터 철강 제품 26종에 쿼터제를 적용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물리는 조처다.한국을 비롯해 국가별로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 할당량을 줄이겠다는 의미다.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에 대한 긴급 대응책 성격이지만, 한국 철강 역시 EU 주력 수출제품이라는 점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5년간 동고동락한 친구 코끼리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코끼리의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25년 넘게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에서 공연해 온 암컷 코끼리인 제니와 마그다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 코끼리는 사고로 지난 2021년 서커스단에서 은퇴한 뒤 크림반도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지내고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말 제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했고 지난 13일 폐사했다. 제니는 54살이었다. 사파리 측에 따르면 친구 마그다는 수의사들의 접근조차 막으며 몇 시간 동안 제니의 곁을 지켰다고.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그다는 머리와 왼쪽 앞발로 제니를 건드려보다가 코로 제니를 일으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미동이 없자 마그다는 코로 제니의 코를 한동안 쓰다듬었다. 이후 제니의 몸에 코를 묻은 채 그를 감싸 안았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흐느끼는 소리까지 담겼다.매체는 "마그다와 제니가 은퇴 후에도 때때로 과거 서커스 공연의 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항상 함께 지냈다"라고 보도했다.한편 코끼리는 지능이 높은 편인 동물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깊이 인식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다처럼 사체 곁에 머물거나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사체를 덮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2020년 케냐 삼부루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어미 코끼리가 사망하자 딸 코끼리가 오랫동안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반려견 덕분에 암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브리아나 보트너는 어느 날 두 살짜리 반려견 모치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모치가 보트너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으며 발로 긁기 시작한 것. 보트너는 당시에 대해 "정말 이상했다"라고 밝혔다.하지만 반려견이 주인의 암을 냄새로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보트너는 느낌이 좋지 않아 며칠 후 병원을 찾았고, 실제로 삼중음성유방암 2기를 진단받았다.진단 후 16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유방 절제술을 받은 보트너는 "우리는 개들이 말을 하지 않고 우리와 소통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을 통해 개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매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개의 후각이 인간보다 1만~10만배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한다.암의 악성 세포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라는 미세한 화학 물질을 방출해 독특한 냄새를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각이 예민한 개가 사람의 피부, 호흡, 소변 등에서 이런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