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2024년 기술 개발 목표…은 97%·실리콘 95% 회수
태양광 패널 폐기물서 99.99% 은·실리콘 회수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폐기하는 태양광 폐패널에서 고순도의 은과 실리콘 등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무한한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전기로 만드는 태양전지는 화석연료 대비 kWh당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패널의 기대수명은 20년 내외로 2050년에는 11만5천250t의 폐패널이 발생해 폐기물 처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생산자가 폐패널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해야 하는 '태양광 폐패널의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는 2023년 도입돼 미미한 수준인 기존 자원 회수 기술의 향상이 필요하다.

태양광 패널은 70%의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약 96%는 재활용할 수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리셋컴퍼니와 함께 '펄스 레이저 광환원 기술'을 활용해 은, 실리콘 등과 같은 자원을 고순도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태양광 폐패널을 손상 없이 분리하는 통합 자동화시스템을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레이저 파장의 정밀한 조절을 통해 용액 속에 존재하는 원하는 금속 이온만을 나노입자 상태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은과 같은 금속은 0.0001%까지 회수할 수 있다.

통합 자동화시스템이 개발되면 태양광 폐패널에서 은 97%, 실리콘 95% 이상의 자원이 회수되어 재활용될 수 있고, 높은 순도로 활용 가치가 높아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폐기물의 친환경 처리뿐 아니라 회수한 자원으로 신규 시장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