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5%로 전망…0.4%p 하향"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4%p 하향한 2.5%로 전망했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전 수준인 2.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2.9%보다 0.4%p 하향 조정한 것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등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수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인 민간소비는 지난해 성장률인 3.6%보다 0.8%p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자영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득기반이 약화하고 빠른 금리 인상이 가계부채 원리금 상황 부담을 키워 소비 여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급격한 물가 인상 흐름도 한몫했다.

설비투자는 작년대비 6.2%p 떨어진 2.1%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건설투자의 경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성장이 1.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보다 1.3%p 높아진 3.8%로 전망됐다. 실질수출도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 폭을 뛰어넘는 수입의 급증과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하면서 올해 192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8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민지기자 om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