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文정부 마지막 가석방…'특활비 상납' 前국정원장들은 제외
'화이트리스트' 현기환 前수석 가석방…"살면서 갚겠다"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성향 단체를 불법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 등으로 복역해온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오전 가석방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현 전 수석은 "국민들께, 그리고 저를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오랫동안 걱정과 폐를 끼쳤다.

살면서 갚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으로 풀려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2020년 7월 초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그보다 앞서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씨와 또 다른 시행사 대표로부터 뇌물과 정치자금 등 3억7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8년 3월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법무부는 현 전 수석을 비롯해 이날 700여명을 가석방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가석방이다.

이번 가석방 대상에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제공해 실형이 확정된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