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갱단에 납치됐던 도미니카 외교관, 나흘 만에 풀려나
아이티에서 갱단에 납치됐던 도미니카공화국 외교관이 나흘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로베르토 알바레스 도미니카공화국 외교장관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다행히도 주아이티 대사관의 카를로스 기옌 타티스가 피랍 4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알바레스 장관은 정확한 석방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이티 주재 상무·농무관이던 기옌은 지난달 29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도미니카공화국 국경 지역까지 육로로 이동하던 중 포르토프랭스의 크루아데부케 지역에서 실종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갱단 '400 마우조'가 그를 납치한 후 몸값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400 마우조는 지난해 10월 미국 선교단 17명을 납치하기도 한 악명높은 갱단으로, 전날 아이티 경찰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수감 중이던 400 마우조 두목을 미국으로 넘긴 바 있다.

기옌 상무관의 피랍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티와의 국경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