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긴급 전투태세 훈련…"유럽에 위협 안돼" 주장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가 대규모 긴급 훈련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벨라루스군 대응 전력에 대한 긴급 점검이 시작됐다"며 "군부대는 전투 경계 태세를 갖추고 지정된 지역으로 이동해 전투 훈련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지 군의 준비태세와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훈련이 이웃국이나 유럽 공동체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군차량의 이동으로 벨라루스 도로가 정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작년 말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러시아군은 이를 빌미로 벨라루스에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배치한 뒤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했다.

다만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지역을 침공할 수 있도록 전진기지 역할만 하고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벨라루스가 갑작스러운 작전 훈련에 들어가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대한 공격에 벨라루스군이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