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9일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변경안을 가결했다.

당초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이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증인 채택 관련 여야 사이의 이견과 자료 제출 미비 등의 문제로 연기됐다.

특히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신청한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 김경률 회계사에 대해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또 다시 파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김 회계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원에게 욕하는 분을 증언대에 세울 수는 없다”며 “증인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9일 청문회를 여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욕설을 게재한 바 있다.

송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 유상범 의원이 여야 사이 합의된 증인이라며 반발한 끝에 법사위 전체회의가 정회됐다.

다만 정회 이후 민주당이 김 회계사의 증인 채택 의견을 유지한 데 따라 갈등이 봉합됐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진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당의 김영배 의원은 "조국 사태에서 아이들 아르바이트한 것까지 다 뒤져 압수수색을 70여회 한 당사자가 자기 것은 대체 안 내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기헌 의원도 "우리가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 한다? 누가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