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초4∼6학년 조사…30% "사회·사이버공간서 존중받지 못해"

어린이 3명 중 1명꼴로 우리나라에 성차별이나 빈부에 따른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 1천841명을 대상으로 한 '2022 어린이 생활과 의견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성차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64.7%, '빈부에 따른 차별이 없다'는 어린이는 69.9%였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67.5%였다.

'우리나라는 전쟁 위험이 없고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63.9%였으며 '우리나라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률은 75.5%였다.

어린이 3명 중 1명 "우리나라에 빈부 차별·성차별 있어"
이런 응답률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다'(87%),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저녁에 돌아다니기 안전하다'(81.1%) 항목보다 낮았다.

사회와 사이버공간에서 존중받는다고 여기는 어린이는 각각 75.4%, 64.1%였다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학년이 높아질수록(4학년 18.6%, 5학년 24.1%, 6학년 27.1%) 커졌으며 사이버 공간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응답률은 4학년(38.5%)이 가장 높았다.

가정(92.2%)과 학교(91%)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여기는 어린이는 그보다 많았다.

어린이 3명 중 1명 "우리나라에 빈부 차별·성차별 있어"
72.0%는 욕설 등 폭력을 당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친구로부터 욕설 등을 겪었다는 어린이는 20.8%로 형제(9.2%), 아버지(3.5%), 어머니(3.2%)보다 많았다.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항목에는 차별을 없애거나(245명) 평화로운 나라(74명)를 만들고 싶다는 어린이가 많았으나 '공부를 못해도 괜찮은 나라', '공부 없는 세상', '수능을 없애고 싶다' 등 언급도 나왔다.

전교조는 한국방정환재단과 함께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으로 진행 중인 '어린이날 노래' 공모전 1차에서 출품된 노랫말 120여 편 중 10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출품된 노랫말로는 "첫눈 오는 날도 어린이날로 정했으면 좋겠어. 일 년에 어린이날이 두 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세상, 사랑이 넘치는 세상, 서로서로 칭찬하는 세상, 우리는 늘 꿈꿔요" 등이 있다.

어린이 3명 중 1명 "우리나라에 빈부 차별·성차별 있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