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큰입배스 퇴치를 위해 산란기인 오는 6월 말까지 탄천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운영한다.

산란장에 알을 낳으면 제거해 번식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성남시, 탄천에 배스 인공산란장 설치해 번식 차단
인공산란장은 탄천 서현교에서 양현교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 14개 지점에 지난달 18일 설치됐다.

배스를 인공산란장으로 유도하려고 검은색 가림막이 달린 형태의 사각 바구니(65㎝×58㎝×38㎝)에 자갈을 깔아놨다.

배스가 그늘진 곳을 선호하고 수심 1m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알을 낳는 습성을 고려했다.

시는 인공산란장을 설치하고 지난 2일까지 2만7천개의 수정란을 제거했다.

자연 상태에서 치어 생존율이 5∼10%인 점을 고려하면 성어 상태의 배스 1천350마리를 포획한 효과와 같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인공산란장을 수시로 확인해 배스 수정란을 제거하고 치어와 성어는 탄천과 지천 곳곳에 투망을 이용해 포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