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대 발굴…일제강점기 알려진 고분도 재조사
부여 왕릉원 동쪽서 봉분 지름 20m 백제고분 추가 발견
백제가 부여에 도읍을 둔 사비기(538∼660) 왕릉급 무덤떼인 충남 부여 왕릉원 동쪽에서 백제 고분 1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학연구소는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사비기 전형적인 무덤인 횡혈식 석실분(橫穴式石室墳·굴식돌방무덤)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3일 밝혔다.

부여 왕릉원 중앙에는 일제강점기 확인된 고분 6기와 50여 년 전 보수 과정에서 나타난 고분 1기가 정비돼 있으며, 동쪽에도 중앙 고분군 무덤들보다 다소 작은 무덤 5기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왔다.

부여 왕릉원 동쪽서 봉분 지름 20m 백제고분 추가 발견
이번에 드러난 무덤 '6호분'은 동쪽 능선 남사면에 있다.

봉분 지름은 약 20m이며, 무덤 둘레에 쌓는 돌인 호석(護石)이 발견됐다.

사면부 하단에는 2단 축대를 설치해 묘역을 만들었다.

석실로 향하는 무덤길은 두 차례 조성돼 한 차례 장례를 치른 뒤 추가로 시신을 매장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문화대 관계자는 "부여 왕릉원에서 추가 매장 흔적은 처음 나왔다"며 "왕릉급 고분 축조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조사됐던 동고분군 1호분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도 파악됐다.

이 고분도 지름은 대략 20m이다.

조사단은 땅을 고른 뒤 쌓은 봉분과 무덤길을 새롭게 확인했다.

조사단은 두 고분에서 관 부재를 제외하면 특별한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여 왕릉원 동쪽서 봉분 지름 20m 백제고분 추가 발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