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나흘간 52오버파를 적어내는 최악의 스코어로 꼴찌를 기록했다.카이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닛빌의 세이지 밸리GC(파72)에서 열린 세이지 밸리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17오버파 8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2오버파 340타를 적어낸 카이는 여자부 출전 선수 24명 중 최하위인 24위에 머물렀다. 바로 앞 순위인 단독 23위 하바나 토르스텐손(스웨덴·30오버파 318타)과도 무려 22타 차다.2011년 시작된 이 대회는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릴 정도로 주니어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미국 내외 주니어 골프대회 우승자 및 주니어 랭킹 상위권 등 최정상급 주니어 선수만 참가하는 특급 대회다. 남자 선수는 36명, 여자 선수는 24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을 비롯해 악샤이 바티아(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 역대 우승자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815위인 카이는 특별 초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소셜미디어 팔로워 500만명이 넘는 카이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의 출전으로 관심이 폭발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대회부터 사상 처음으로 유료 입장권을 판매했다. 하루 입장권은 25달러(약 3만6000원), 4라운드 모두 관람하는 전일권은 90달러(약 13만원)에 팔렸다.그러나 카이는 나흘 내내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카이가 악몽 같은 대회를 겨우 끝냈다”고 평가했다.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오수민(17)은 공동 3위(이
작년 일본의 정규직 이직자 수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 회사에 입사 후 퇴직 때까지 계속 다니는 ‘평생직장’ 문화가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에서 다른 회사의 정규직으로 이직한 사람은 9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62%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5∼34세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5∼44세가 24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반면 지난해 비정규직에서 다른 회사의 정규직으로 이직한 사람은 32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닛케이는 이들 연령대 일부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신규 채용이 줄었던 시기에 취업을 한 세대와 겹친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이직으로 임금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직장을 바꾸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일부 기업들은 이직자 증가에 대응해 경력 채용을 확대하고, 노동력 감소를 막기 위해 임금 인상과 유연 근무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직을 돕는 업체의 관련 서비스 수수료 수입은 2022년도 기준 7702억엔(약 7조5000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평생직장 문화가 강했던 일본에서 이처럼 이직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고용 유연성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산업의 신진대사가 진행되기 어려워 경제 성장의 족쇄가 됐다”며 “생산성이 낮은 기업의 노동자가 이직하면 경제 전체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보도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설거지할 때 식기를 닦는 스펀지형 수세미에서 1㎠당 최대 540억마리의 세균이 발견됐다는 연구를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재조명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주방 수세미에서 362종에 달하는 세균이 나왔고, 일부 샘플에선 1㎠당 최대 540억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BBC는 2017년 독일 푸르트방겐대학 소속 미생물학자 마르쿠스 에거트의 연구를 인용해 "주방 스펀지(수세미)는 박테리아(세균)의 천국"이라고 평가했다.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주방과 설거지 과정에서 수세미에 묻는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이 창궐하기 좋은 환경이란 평가다. 연구에 따르면 한 주방 스펀지 수세미에서 362종의 세균을 발견했고, 일부 샘플에서는 세균 밀도가 1㎠당 최대 540억마리에 달했다고 전했다. 에거트는 이에 대해 "인간의 대변 샘플에서 발견되는 세균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공성 스펀지는 세균 군집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2022년 듀크대학교 합성생물학자 링총유와 그의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여러 스펀지 환경을 모델링한 결과,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있는 스펀지가 세균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수세미의 세균이 건강에 반드시 위험 요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세균은 공기와 토양 등 주변 거의 모든 곳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세미의 세균 수가 아닌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세균인지 여부라고 설명했다.애거트는 2017년 연구에서 수세미에서 발견된 세균 10종 중 5종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과 관련이 있었으나 식중독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애거트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