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바이든에 "미주정상회의에 모든 정상 초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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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주정상회의가 열리면 모든 미주 국민이 참석해야 하며, 누구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 정중하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전화로 이민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주정상회의는 3∼4년 주기로 미주 대륙 35개국의 정상이 모이는 자리로, 올해 제9차 회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앞서 미 국무부는 로이터통신에 쿠바와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정상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이들 세 정권이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국민의 인권을 탄압한다고 비판해왔다.
중도좌파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원치 않는 나라들은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애초에 배제돼선 안 된다며 미주 지역에 필요한 건 "대립이 아니라 대화"라고 강조했다.
오는 5일부터 중미·카리브해 국가를 방문하는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가 "매우 좋았다"면서도, 미국이 중미 지역 발전을 위해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