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가에서 재배 중인 두릅을 훔친 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낮 12시 40분께 포천시 군내면 한 경작지에서 두릅 약 1㎏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 30분께 포천시 영북면의 경작지에서 두릅 약 4㎏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각각 피해 농민의 이웃 주민이거나, 인접 지역 주민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 추적 등에 덜미를 잡힌 이들은 모두 범행을 인정했다.

피해 농민들에게는 두릅 1㎏당 시가로 약 3만원을 계산해 변상하고, 아직 먹지 않은 두릅은 돌려주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배 중인 농작물을 지나가다 보고 무심코 훔쳐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 사람의 절도로 인한 피해는 경미할 수 있으나 반복, 누적되면 피해가 커지고 신고가 이뤄지면 반드시 검거된다"고 말했다.

서리 아닌 절도…재배 중 두릅 훔친 주민 2명 잇따라 입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