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동자들 "직장내 괴롭힘 방관"…특별근로감독 촉구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2일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측에 직장내 괴롭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장내 괴롭힘 관련 제도적 보완책을 제출하라는 판단을 받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쿠팡의 태도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에는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무시되거나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고 피해자 보호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임을 밝힌 노동자들에게 더 괴롭힘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한 A씨는 기자회견에서 "작업하다 실수를 하면 언어폭력을 당했지만 회사는 (가해자를) 감봉 3개월 처분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자 B씨는 "냉·난방을 요구하는 피케팅 등을 벌이니 조롱, 위협 등을 당했지만 사측은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쿠팡 본사 앞에서 1인 시위와 집회 등을 진행하고 국회 토론회 및 피해노동자 증언대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