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나를 만나는 길'·'민스미트 작전'
▲ 컴버배치의 목소리로 듣는 틱낫한의 가르침 다큐멘터리 '나를 만나는 길' =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1982년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설립한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와 그곳에 머물렀던 틱낫한 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공동 연출자인 마크 J. 프랜시스와 맥스 퓨 감독은 3년 동안 플럼 빌리지에서 생활하며 '마음챙김' 수행을 직접 경험했다.

영화는 출연자들의 인터뷰 대신 플럼 빌리지를 둘러싼 아름다운 환경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수행자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람들은 15분마다 한 번씩 종이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삶과 그 경이로움은 오직 현재의 순간에만 있으니 지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틱낫한의 '마음챙김'이다.

마블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을 앞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하고 내레이션까지 맡았다.

그는 틱낫한 스님이 수행 초기인 1960년대 쓴 명상록 '젊은 틱낫한의 일기' 속 문장들을 낭독한다.

불교 신자로 알려진 컴버배치는 "오랫동안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 아름다운 영화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틱낫한 스님은 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마친 이후인 2014년 뇌출혈로 쓰러졌고 고국인 베트남에서 요양하다 지난 1월 22일 95세를 일기로 열반했다.

5월 12일 개봉. 전체관람가.

[새영화] '나를 만나는 길'·'민스미트 작전'
▲ 전쟁 첩보 영화 '민스미트 작전' = 제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승리로 이끌 교두보인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두고 연합군이 수행한 첩보 작전을 다룬다.

해군 정보 장교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 분)와 찰스 첨리(매튜 맥페이든)는 시칠리아에 주둔해 있는 23만명 규모의 추축군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첩보 작전을 계획한다.

나치군에 가짜 정보를 흘리기 위해 노숙자 시신을 영국 해군 장교 윌리엄 마틴 소령으로 꾸며 중립국인 스페인 해변에서 발견되도록 하는 것.
마틴 소령은 연합군이 시칠리아가 아닌 그리스를 거쳐 남유럽으로 진격할 것이라는 내용의 가짜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치밀하게 만들어진 마틴 소령을 진짜로 믿은 나치군은 시칠리아에서 철수해 결국 연합군에 승리를 안긴다.

영화에는 007시리즈의 저자인 이언 플레밍도 등장한다.

그는 민스미트 작전을 기획한 '20인 위원회'의 일원인 해군 정보부장이자 정보국장 존 갓프리의 조수였으며, 민스미트 작전의 초안이 된 '송어 메모'를 작성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7관왕을 차지했던 존 매든 감독과 콜린 퍼스가 20여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5월 1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