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포상 시상식 개최…201명에 훈장·표창
근로자의 날 맞아 '태움' 근절 노력 간호사 등에 훈장
이른바 '태움'이라고 불리는 병원 내 간호사 간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노력한 수간호사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훈장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2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포상자는 총 201명이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LG이노텍 이역상 수석계장은 반도체나 LCD패널 생산에 필요한 포토마스크 시장에서 회사가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수석계장은 다기능 숙련인력을 '휴가대체 전담인력'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제안하고 도입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노동환경 개선에 힘썼다.

은탑산업훈장은 최장복 KT 노조위원장과 최준학 SNT중공업 파트장이 받았다.

최 위원장은 KT가 '21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특히 지난해 회사와 협의로 수천 명에 달하는 현장인력 업무 재배치를 추진해 인력활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용불안도 해소한 점 등을 인정받아 수훈했다.

최 파트장은 국가품질명장으로서 본인의 기술력으로 회사의 사원 전환배치 때 직원 업무적응을 지원해 조직 안정화에 기여하고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 수훈자 4명 중 박종희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파트장은 노조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간호사 간 괴롭힘은 업무강도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인력확충을 요구하고 업무스트레스 해소 기회를 마련하는 등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노력했다.

박 파트장은 환자의 폭행 등에서 간호사들을 보호하고 순천향대 부속 4개 병원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도 기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음압병동에서 기저질환자 간호를 맡아 헌신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일터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모든 근로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정직한 땀이 존경받을 때 경제와 노사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