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관련서류 친밀서명은 '증인' 자격으로 한 것일 뿐"
박진 "아들, 엔서스그룹 서류에 형식상 서명…임원 아닌 직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아들이 과거 일했던 캐나다 소재 회사 엔서스(NSUS)그룹에서 증자 관련 서류에 서명한 것은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서 형식적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후보자의 장남이 GGN 유럽 유한회사(엔서스그룹의 자회사)의 증자 관련 위임장에 서명한 것은 엔서스그룹 대표자가 서명하는 과정에 단순 '증인'으로 형식상 서명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TF는 "임원 자격으로 서명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후보자 장남은 기술자로서 회사 내부의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IT 운영 직원이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시사인 등은 후보자 아들이 2019년 6월 엔서스그룹의 전신인 엔서스그룹 홀딩스의 증자 관련 서류에 '보증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자필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요한 업무 서류에 자필 서명을 했던 만큼 아들이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은 단순 IT 직원이었다는 후보자 측 설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TF는 "GGN 유럽 유한회사의 설립 관련 서류에도 임원으로 엔서스그룹 대표자 1명만 등재되어 있다"면서 "후보자의 장남이 GGN 유럽 유한회사 관련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 측은 앞서 엔서스그룹이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합법적 기업으로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