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장재성·매성 독립운동가 남매 집터에 안내판 설치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도 모임의 일원이었던 고(故) 장재성·매성 남매가 생전 살았던 광주 동구 집터에 안내판이 마련됐다.

동구는 장 남매가 거주한 금동 97번지(옛 금계리 97번지)에 관련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장 남매가 살던 옛집은 사라졌고, 지금은 붉은 벽돌 건물의 주택이 들어서 있다.

동구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 역사 공간을 알리는 네 번째 사업으로 이번 안내판을 설치했다.

장재성(1980∼1950)은 광주고등보통학교 5학년이었던 1926년 왕재일 등과 항일 결사 조직인 성진회를 조직했다.

1929년 11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발발하자 학생시위를 주도해 관련자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누이인 장매성(1911∼1993)은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독서회를 이끌며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일경에 붙잡혔다.

광주형무소에서 복역한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