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서 집진기 화재 잇따라…매년 증가세
최근 인천 남동공단에서 오염물질을 포집하는 집진기 관련 화재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인천 공단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 남동공단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중 집진설비 관련 비중은 2019년 15.4%, 2020년 17.5%, 2021년 18.6% 순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께 남동구 고잔동 금속처리공장에서는 집진기 내부에 불이 나 51분 만에 꺼졌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2시 50분께 고잔동의 다른 공장에서도 집진기 화재가 발생했다.

집진기는 공장 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포집·제거하는 설비다.

집진기 내부에 장기간 쌓인 분진으로 불이 날 경우 화재 진압이 까다로워 소방력 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소방서는 최근 집진 설비의 구조와 종류, 진화 대응 방안과 관련한 내부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공단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집진기 화재를 막으려면 분진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인 청소와 필터 교체가 필요하다"며 "집진기 내 송풍용 전동기는 폭발 위험성이 없는 제품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