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최근 욱수동 망월지에서 두꺼비 올챙이가 떼죽음한 일과 관련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망월지 수리계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 망월지서 두꺼비 올챙이 떼죽음…경찰 조사 나서
수성구는 고발장에서 '지주 등으로 구성된 망월지 수리계가 지난 17일부터 망월지 수문을 열어 저수지 물이 반 정도 빠지면서 올챙이들이 말라 죽었다'고 주장했다.

망월지는 도심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져 있다.

수성구에 따르면 망월지 올챙이 수백만 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번에 말라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망월지 수리계는 수질 정화를 이유로 수문을 열었다고 했지만, 구청 측은 저수지 정비 시기가 아닌 농번기에 저수지 물을 뺐다는 점을 의아해하고 있다.

망월지 수리계는 망월지 일대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 등을 추진하는 구청 측과 그동안 갈등해왔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해 망월지 수문 개방과 올챙이 떼죽음 간 관련성,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