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황량한 사막에 폐허로 변한 건물들이 방치돼있습니다.

이곳은 이라크 중남부에 위치한 '사와' 호수인데, 지금은 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이 호수는 과거 수량이 풍부해 이라크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휴양지였습니다.

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운영됐고, 신혼여행지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대 광범위한 습지도 형성돼 방울깃작은느시(들칠면조의 일종), 흰죽지수리 등 멸종위기 조류가 많이 서식하기도 했습니다.

[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가뭄과 온난화로 현재 지하수가 올라오는 작은 연못만 남았습니다.

[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중부 지역 '밀흐' 호수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이곳은 현지에서 '소금의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큰 호수였습니다.

[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많은 이라크인은 어린 시절 이 호수에서 수영하며 휴일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가뭄으로 수량이 현격히 줄었고, 듬성듬성 남은 물구덩이에 죽은 생선이 가득합니다.

[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현지 당국자들은 2014년부터 호수의 수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유세프 자바 알무타나주(州) 환경국장은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강수량이 과거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거대한 호수가 거의 사라졌다"며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이라크가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포토] 가뭄과 온난화로 메마른 이라크 호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