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환경청, 예방·감시·대응 '녹조대책' 가동

환경당국이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 녹조 발생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수도권 2천600만 주민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2022년 팔당호 녹조 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녹조 막아라"…팔당상수원 오염원 선제 차단·감시 강화
먼저 여름철 녹조를 유발하는 총인, 총질소 등의 영양염류 유입을 최대한 막아 녹조 발생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한강 상류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총인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해 운영하고, 대규모 공공하수 처리시설 63곳과 가축분뇨 처리시설 50곳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7월까지 상류의 세차장과 골프장, 캠핑장 등 오·폐수를 배출하는 시설 300곳도 특별 점검하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350곳도 경기도와 합동 점검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녹조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한강 환경지킴이(32명)를 활용한 하천 순찰을 강화하고 상류 사각지대는 주 2회 이상 드론 감시로 오염원 유출을 확인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망을 운용할 방침이다.

녹조가 발생하면 즉시 자체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관계기관 간 공조를 통해 조류 완화·제거 장비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녹조가 발생해도 안심하고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수처리 비용을 지원해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조류독소와 맛·냄새 물질 제거에 나설 계획이다.

한강환경청은 녹조 발생 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홈페이지에 조류 발생 정보와 하천 항공사진을 제공하고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남한강에 설치된 도로 전광판(2개)을 통해 발령정보를 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제 대응을 위해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팔당호 녹조 발생 예측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도권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녹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팔당호는 2018년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가 발생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발령기준은 2회 연속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 1천개 초과)가 발령된 이후 최근 3년간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녹조 막아라"…팔당상수원 오염원 선제 차단·감시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