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미식별 물체 오인 신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해경 "어구를 잠수함 등으로 오인 신고, 행정력 낭비 우려"
26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상에 떠 있는 가두리 양식장이나 어구, 부이를 잠수함 등으로 오인해 신고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신고자들은 대부분 현지 상황을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로, 오인 신고에 따른 군, 경의 잦은 출동과 이로 인한 행정력 낭비, 치안 공백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오인 신고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자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속초, 고성경찰서 및 해군 1함대와 함께 해안가 리조트와 호텔 등 13곳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해경은 잠수함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주변 지역의 해상 부유물을 촬영한 사진이 담긴 홍보 배너를 설치한 뒤 신고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해줄 것을 시설담당자들과 이용객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실제 잠수함을 식별하는 방법과 함께 거동 수상자 및 의심스러운 사람 발견 시 이를 신고하는 요령도 안내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속초해경은 오인 신고가 많은 관할구역 내 5곳의 해안가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오인 신고 출동으로 인한 경찰력 낭비를 막고자 홍보활동을 진행하였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경찰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