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금 제도 등 이탈 방지·주거 환경 개선책 병행
강원도, 외국인 계절노동자 3천500여명 농촌에 투입
강원도가 올해 외국인 노동자 3천500여명을 배정받아 농촌 일손 부족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노동자는 3천57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 중 412명은 최근 입국해 4개 시군 농업 현장에 투입됐다.

나머지 인원은 네팔과 베트남 등에서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2천509명을 배정받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82명만 입국했고, 이 중 일부는 농촌 현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이 본국에 예치금을 맡기고 입국하도록 했다.

또 필리핀 등의 공무원 6명이 들어와 자국 노동자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11억1천700만원을 투자해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이 머무를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15곳에 이동식 조립주택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숙소형 컨테이너 43동을 지원하고, 소방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촌일손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