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전공의협 "오송 카이스트 의전원 건립 반대"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가 25일 충북 오송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병원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 "지난 15년간 의전원에서 배출된 의료진 대부분은 임상의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는 우수한 의과학자를 배출한다는 의전원의 기존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에 여러 개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있는데, 오송에 또 대규모 병원을 짓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이번 계획이 우수한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것인지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지난 22일 카이스트, 청주시와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이하 오송캠퍼스) 조성' 업무 협약을 했다.

이는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대학원, 병원, 연구소, 창업시설 등으로 이뤄진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를 오송 제3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약 100만㎡에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들 기관은 산업단지가 착공되는 2025년부터 캠퍼스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