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소실 추정·인명피해 없어…일출 동시 헬기·인력 투입 완진 예정
양양산불 주불진화…진화인력 현장서 야간 재발화 방지 뒷불감시(종합2보)
강원 양양군 현북면에서 난 산불의 주불이 12시간여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22일 오후 발생한 양양산불의 주불을 23일 오전 1시 30분께 잡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산불 발생 초기 순간풍속이 초속 17m에 이르는 등 강한 바람으로 빠르게 확산했으나 산불 진화 헬기 18대와 지상 진화 인력 1천191명이 투입, 진화에 총력을 펼쳤다.

특히 지상에서는 산불현장과 연접한 임도를 활용,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및 산악지대에 특화된 산불진화차 등 지상진화 자원을 투입해 확산하는 산불의 불허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등 화세를 줄여 주불을 잡았다.

공중에서는 산불진화헬기로 집중 살수를 하는 등 공중과 지상의 합동작전으로 확산을 저지했다.

소방에서는 산불확산 방향에 있는 명지리 마을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예방 살수 활동을 벌여 인명과 재산 피해 등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 후 야간 재발화 방지를 위해 산림청 및 지자체 산불진화대원 398명과 진화차 13대, 열화상 드론 3대 등 장비를 현장에 배치, 뒷불감시를 벌이고 있다.

또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 13대와 지상 진화인력을 투입, 완전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산불진화 완료 후에는 고정밀 측량 드론을 활용, 정확한 피해면적을 산출하고,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투입해 발생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현장 수사를 통해 산불 가해자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불은 동해안에 건조·강풍 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22일 오후 1시 32분께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의 도로와 맞닿은 숲에서 시작했다.

산림당국은 산림 81㏊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명지리 주민 18세대 19명은 인근 하광정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양양산불 주불진화…진화인력 현장서 야간 재발화 방지 뒷불감시(종합2보)
산림청 관계자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집중하고 일출과 동시에 진화 장비와 인력을 투입 신속하게 완전 진화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양양산불 주불진화…진화인력 현장서 야간 재발화 방지 뒷불감시(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