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북한 해커 집단에 대한 경계수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재무부가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의 6억 달러(약 7천460억원)가 넘는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를 지목하며 한층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국무부는 직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제보에 최대 500만 달러 포상금을 걸고 나섰고,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이들의 제재 회피를 피하기 위한 별도의 돈세탁 방지 시스템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조직으로 추정되며, 2014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적으로 '조롱'하는 영화를 만든 제작사인 소니픽처스를 해킹하며 단숨에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WP는 "북한의 해커들은 상대국의 기밀을 빼내기보다 암호화폐를 훔쳐내는 듯하다"며 "이 훔쳐낸 자금은 전방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핵 개발을 비롯한 여러 공작에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보안회사 시만텍에서 북한 해커를 면밀히 연구해 온 에릭 첸 연구원은 "북한의 해커들은 완전히 다르다"며 북한 해커들의 행태는 기존 국가 기반 해커 집단보다는 마피아나 범죄집단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사실상 세계적으로 고립 상태인데다가 주민 대부분은 인터넷 접근조차 불가한 환경을 감안하면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주요 해킹국으로 부상한 상황 자체가 극도로 이상하다고 WP는 언급했다.
WP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은 중국에 최소 1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호텔'을 비롯해 해외에 거주한다.
이는 북한의 인터넷 상황이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손쉬운 추적을 피하기 위한 측면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 해커들과 달리 북한 출신 해커들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부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것도 주요한 특징이라고 WP는 덧붙였다.
첸 연구원은 "이례적인 몇몇 경우가 발견되긴 했지만,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라며 이들은 일탈에 따른 응징에 다른 나라 해커들보다 훨씬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남유럽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dpa 통신이 현지 MIA 통신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마케도니아 작은 마을인 코차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파티 도중 불이 나 최소 50명이 숨졌다. 당시 현장엔 약 1500명이 있었다.로이터 통신은 불길이 나이트클럽 천장과 지붕으로 번져 순식간에 타버렸다고 전했다.당국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던 중 방송 마이크에 얼굴을 맞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가 보인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향하기 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고 있었다.당시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는 중이었고, 기자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때 한 여성 기자가 움직이던 붐 마이크가 트럼프의 입술과 뺨을 스치며 얼굴을 맞히는 일이 벌어졌다.세게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털이 북슬북슬한 '데드캣(방풍 커버)'이 씌워진 마이크가 얼굴에 닿자 현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있던 기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짧은 침묵을 유지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기자를 짜증스럽게 응시하던 눈빛이 마치 '죽음의 시선'처럼 무시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유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며 "그녀가 오늘 밤 최고의 화제 거리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는 간단한 추가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즉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중국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노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일본인 20대 남녀가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6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초순 만리장성을 관광하던 일본인 남성 A씨가 엉덩이를 드러냈고, 이를 동행한 일본인 여성 B씨가 촬영하던 중 현장 경비원에게 적발됐다.중국 공안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약 2주간 구금했으며, 이후 강제 추방 조처를 내렸다. 중국 법률상 공공장소에서 신체 일부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행위는 '치안관리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A씨와 B씨는 구금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외무성은 "대사관을 통해 일본인 2명이 만리장성에서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풀려나 1월 중 일본으로 귀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의 행동은 일본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행위를 질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