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일본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사전 판매를 통해 팔린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50%가량 많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 소비자가 미디어 아트로 꾸며진 스마트폰 체험 공간인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주식형펀드는 지난 10년간 투자자에게 외면받았다. 주된 이유는 들쭉날쭉한 수익률 때문이다. 가입자가 몰린 상당수 펀드는 한두 해 반짝 성과를 내다가 곧장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기 일쑤였다. 꾸준히 높은 수익을 내는 ‘우등생 펀드’도 있다. 대부분 정통 가치주보다 성장하는 산업의 ‘똘똘한 저평가주’를 골라 담은 펀드였다. 수익률 1위 펀드, 코스피 상승률 5배22일 한국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3년(2019~2021년)간 액티브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2개 펀드가 매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넘어선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다올KTBVIP스타셀렉션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최근 3년 동안 128.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23.1%)을 다섯 배 이상 뛰어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다. 2위인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71.86%)와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났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2019~2021년에 각각 25.02%, 70.14%, 34.37%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67%, 30.75%, 3.62% 상승했다. 작년 한 해만 보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3~5위는 IBK중소형주코리아(71.63%), 브레인코스닥벤처(68.23%), 마이다스책임투자(66.92%) 순이었다. 신한뉴그로스중소형주, 한화레전드코리아4차산업혁명, 하나UBSIT코리아,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도 60%대 초반 수익을 올렸다.지난 3년간 국내 주식시장은 매년 다른 업종이나 테마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주와 반도체 관련주, 2020년에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관련 종목이 시장을 이끌었다. 작년에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다. 우등생 펀드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매년 변함 없이 초과 수익을 냈다. 뛰어난 종목 발굴 능력과 유연한 대처로 높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우등생 펀드가 담은 종목은수익률 1위인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사모운용사 가운데 최고 수익을 내고 있는 VIP자산운용이 종목을 자문하는 펀드다. VIP자산운용의 가치투자 철학과 리서치 역량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다.이 펀드는 주로 정통 가치주가 아니라 성장하는 산업의 저평가주에 투자한다. 높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성장주로 변신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편입 비중 1위 종목은 한솔케미칼이다. 비중이 9.1%에 달한다. 2~5위는 솔루엠(8.71%) 엘앤씨바이오(7.99%) SKC(6.5%) 메리츠금융지주(5.78%) 순이다.2위인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는 휴젤(7.16%) 데브시스터즈(5.42%) 엘앤씨바이오(4.53%) 하나머티리얼즈(4.51%) F&F(4.31%) 순으로 담고 있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과 투자가 겹치는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1위 피부 이식재 회사다. 올 들어 바이오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엘앤씨바이오는 12.6% 상승했다. 2020년 초와 비교하면 네 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IBK중소형주코리아는 저평가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1~2위와 달리 개별 종목의 비중이 1~2% 수준이다. 후성(2.18%) 삼성전자(1.82%) SK하이닉스(1.68%) NHN한국사이버결제(1.41%) LG에너지솔루션(1.39%)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브레인코스닥벤처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비중이 7.89%로 가장 높다. 레고켐바이오(6.11%) 피씨엘(4.35%) 시큐센(4.34%)도 보유하고 있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삼성전자(13.83%)와 SK하이닉스(3.91%) 등 반도체주 비중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종목 투자자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전기강판 공장을 착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1조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되는 이 공장에선 매년 30만t의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이 만들어진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친환경차의 ‘심장’인 구동 모터 등에 들어간다.지금까지 포스코는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10만t을 비롯해 연간 총 83만t의 전기강판을 생산해왔다. 광양 공장이 가동되면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생산 능력은 40만t, 전기강판 생산 능력은 113만t으로 늘어난다. 이는 연간 8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차 한 대에 약 50㎏(GM 전기차 기준)의 전기강판이 들어간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t에서 2033년 400만t으로 연평균 2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경호 광양시 부시장, 현대자동차·기아, 삼성전자 등 고객사 임원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는 경북 포항과 광양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 업체로의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글로벌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가격(ASP)이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ASP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ASP가 지난해 기준 약 37만2800원(300달러)를 돌파해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SA는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ASP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A는 "전 세계 ASP는 전년 대비 올해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7년까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가별 ASP 추이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ASP가 가장 높은 국가 1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와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덕분으로 풀이된다. ASP가 가장 낮은 국가는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국가 등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폴드3'는 저장용량 256GB 기준 199만8700원, 512GB 209만77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120만~128만원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2020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그간 우상향 곡선을 지속해서 그려왔다. 특히 중저가폰보다는 플래그십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종 중 6종이 플래그십이었다.해당 집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S21(99만9900원)이었다. 그 뒤를 갤럭시Z플립3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A32는 3위, 갤럭시S21 울트라(145만2000원)는 4위를 기록했다.SA는 "2020년까지만 해도 그간 ASP가 가장 높았던 국가는 일본이었다"면서도 "삼성전자를 다른 제조사와 비교했을 때 회사가 보유한 혁신 기술을 보면 한국은 향후 5년간 가장 높은 ASP를 갖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SP 2위를 기록한 일본에 대해선 "정부의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 제한이 ASP 상승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