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에게서 수십억원가량의 선금을 받아 챙기고 차량을 인도하지 않은 캠핑카 제작 업체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캠핑카 제작주문 계약금 60억원 받아 가로챈 업체 운영자 구속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캠핑카 업체 운영자인 A(43)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 대표와 직원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고객 67명에게서 60억원 상당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아 챙긴 뒤 차량을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부터 차량 출고를 미루다가 올해 초 돌연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해자로부터 최초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후 업체 공장이 운영을 중단하자 관련 고소가 수십 건 더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업체에 피해를 본 인원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 어느 시점부터 차량을 인도하지 못했다"며 "선금 일부는 업체 운영 과정에서 이미 써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해당 업체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법인의 대표는 아니다"라며 "업체 대표와 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