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인물난에 '갈팡질팡' 민주…돌고돌아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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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결정 이틀만 번복, 다자 경선 결정…宋, 이틀만 기사회생
구인난 딜레마에 일단 내홍 수습키로…"우왕좌왕 비대위"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21일 전략공천위원회의 '송영길·박주민 서울시장 공천배제' 결정을 이틀 만에 철회하며 전략 부재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6·1 지방선거 공천의 '마지막 퍼즐'인 서울시장 후보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것을 두고 비대위 리더십의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도부는 서울이 지방선거의 최대 요충지인 만큼 '필승 카드'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대선 패배에 따른 인물난을 극복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비대위가 이날 '송영길 컷오프' 결정을 뒤집은 것도 국민의힘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맞설 만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공천 배제' 논란마저 불거지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절반에 가까운 비대위원들이 전략공천위의 결정에 반발, 경선 실시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도부는 다음 날인 22일까지 서울시장 인재를 추가 영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직전 당수인 송 전 대표가 버티는 상황에서 '새 인물'이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으로, 이는 '송영길 비토론'의 주된 근거이기도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송영길·박주민 컷오프 결정을 비대위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출마를 고심 중인) 그분들의 의사가 어떨지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대위가 이날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의 '다자 경선'을 결정한 것도 난항을 거듭하는 외부 인사 영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막판 출마 시나리오도 사실상 힘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단독 추대'하는 그림이 연출될 경우 이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된 이상 송영길 전 대표 쪽으로 운동장이 기운 것 아니냐"며 "비대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우스운 꼴이 됐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도 통화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지점도 있었지만 결국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며 "송 전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누가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했다.
비대위의 '회군'에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은 이틀 만에 공천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송 전 대표는 컷오프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페이스북에 "비대위가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뽑기로 했다.
환영한다"며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를 지원해 온 손혜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인이 나서니, 이게 되는구나"라고 적었다.
'송영길 지지' 당원들은 이틀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컷오프 결정에 대한 항의 시위를 한 데 이어 당원 게시판에 경선 실시를 주장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송 전 대표처럼 인천을 지역구로 둔 이성만 의원도 "비대위의 서울시장 경선 실시 결정을 환영한다.
이로써 잡음이 있었던 서울시장 공천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한켠에서는 송 전 대표가 경선 직전 컷오프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보 영입을 더 하고 거기에서 적정 숫자를 경선에 포함할 예정"이라며 "모든 후보를 다 경선에 참여시킬 수 없으니 일정 부분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풀'을 최대한 넓게 꾸리되 경선에 앞서 지도부가 정무적 판단을 통해 일부 후보를 솎아내는 컷오프 조치를 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민주당이 제3의 카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결국 우여곡절 끝에 돌고돌아 송 전 대표 공천으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구인난 딜레마에 일단 내홍 수습키로…"우왕좌왕 비대위" 지적도

6·1 지방선거 공천의 '마지막 퍼즐'인 서울시장 후보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것을 두고 비대위 리더십의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도부는 서울이 지방선거의 최대 요충지인 만큼 '필승 카드'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대선 패배에 따른 인물난을 극복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비대위가 이날 '송영길 컷오프' 결정을 뒤집은 것도 국민의힘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맞설 만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공천 배제' 논란마저 불거지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절반에 가까운 비대위원들이 전략공천위의 결정에 반발, 경선 실시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도부는 다음 날인 22일까지 서울시장 인재를 추가 영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직전 당수인 송 전 대표가 버티는 상황에서 '새 인물'이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으로, 이는 '송영길 비토론'의 주된 근거이기도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송영길·박주민 컷오프 결정을 비대위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출마를 고심 중인) 그분들의 의사가 어떨지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막판 출마 시나리오도 사실상 힘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단독 추대'하는 그림이 연출될 경우 이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된 이상 송영길 전 대표 쪽으로 운동장이 기운 것 아니냐"며 "비대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우스운 꼴이 됐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도 통화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지점도 있었지만 결국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며 "송 전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누가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컷오프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페이스북에 "비대위가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뽑기로 했다.
환영한다"며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를 지원해 온 손혜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인이 나서니, 이게 되는구나"라고 적었다.
'송영길 지지' 당원들은 이틀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컷오프 결정에 대한 항의 시위를 한 데 이어 당원 게시판에 경선 실시를 주장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송 전 대표처럼 인천을 지역구로 둔 이성만 의원도 "비대위의 서울시장 경선 실시 결정을 환영한다.
이로써 잡음이 있었던 서울시장 공천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한켠에서는 송 전 대표가 경선 직전 컷오프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보 영입을 더 하고 거기에서 적정 숫자를 경선에 포함할 예정"이라며 "모든 후보를 다 경선에 참여시킬 수 없으니 일정 부분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풀'을 최대한 넓게 꾸리되 경선에 앞서 지도부가 정무적 판단을 통해 일부 후보를 솎아내는 컷오프 조치를 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민주당이 제3의 카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결국 우여곡절 끝에 돌고돌아 송 전 대표 공천으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