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어린이 문화의 달' 체험 전시…성남선 '어린이날 큰잔치'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속에 내달 5일 선포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이 2년여만에 다채로운 실외 행사로 꾸며질 전망이다.

여기에 방역당국이 내달 2일을 기점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를 검토하고 있어 그간 미뤄졌던 봄 축제들도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100주년 맞은 어린이날…거리두기 해제 속 경기지역 행사 '풍성'
21일 경기도 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시흥시는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지역 문화유산 거점에서 '시흥 어린이 문화의 달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는 체험, 연극공연,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됐고, 배곧 아트큐브에서는 1970년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로보트 태권브이(V)' 피겨 아트 150여 점이 전시된다.

기혼여성들로 구성된 '엄마배우'들의 1인극 공연 '하하호호 이야기보따리'도 교육협력동 소형 무대에서 매주 토요일 하루 두 차례 열린다.

능곡선사유적공원, 연꽃테마파크, 생금집, 소산서원 등 시흥 지역 문화유산 거점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온 가족 생태문화예술교육 '연극 놀이로 떠나는 우리 동네 타임머신'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성남시청에서는 다음 달 5일 어린이 100명이 대면 방식으로 모일 수 있는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다.

특수 제작된 발광 다이오드 의상을 입고 어둠 속에서 춤을 추는 'LED 댄스', 사전에 나눠준 마술 재료로 손수건과 카드 마술을 체험에 보는 '체험형 마술쇼' 공연이 진행된다.

성남 야탑동 탄천물놀이장, 태평동 물놀이장 등 두 곳에서는 실외 물놀이와 함께 소망 연 만들기, 동물 선캡 꾸미기 등 체험마당과 놀이마당이 꾸며진다.

100주년 맞은 어린이날…거리두기 해제 속 경기지역 행사 '풍성'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다음 달 1∼8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이 기간 박물관 내·외부에선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이 진행된다.

3층 에코 아틀리에에서는 흙과 자연을 재료로 열쇠고리와 장난감 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층 교육실 등에서는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거나 동화를 읽고 물고기 머리띠를 만들어보는 코너도 준비됐다.

박물관 외부에서는 코로나19로 한때 중단됐었던 야외 체험물 '내 손안의 놀이터'가 운영된다.

큰 공과 작은 공 등 놀잇감을 이용해 다양한 야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원에서도 이달 23일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수원 연등축제를 시작으로 어린이날로 예정된 수원어린이청소년한마당 등 각종 행사와 축제, 대회 70여 건이 정상 추진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그간 비대면 위주로 진행됐던 어린이날 행사를 지나친 밀집이 이뤄지지 않는 선에서 대면 행사로 진행하려 한다"며 "어린이들이 100주년 어린이날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