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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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0∼22일 한국을 찾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일정 중 다음 달 21일께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일 한국에 도착해 첫 방한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일본에서 다음 달 24일께 개최되는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인 쿼드(Qua) 정상회의 참석 일정보다 먼저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도 한국과의 동맹 관계를 새롭게 강화하려는 생각에서 이번 방한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 달 22일까지 2박3일 일정이어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두차례 방한 당시 1박2일 간 머문 것보다 체류일정이 늘어났다.

다음 달 20일 오후 입국한다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하루 뒤인 다음 달 21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21일 한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협의 중인데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외교부 역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미 양국은 대통령실이 이전하는 서울 용산 인근을 중심으로 정상회담 장소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께 한국을 찾을 미국 실무답사단이 회담장 등 행사장 후보지를 한국 실무진들과 함께 돌아보면서 관련 논의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용산의 국방컨벤션센터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제3의 장소'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