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족자원 황폐화·해양환경 파괴로 어민 생존권 위협"

한국중부발전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한림읍 어민들이 생존권 위협과 환경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제주 한림읍 어민 "어장 파괴 해상풍력 중단하라"
한림연안자망연합회와 귀덕리, 한수리, 옹포리 어촌계로 구성된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저지를 위한 모임' 소속 어민 100여 명은 20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포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연안환경영향평가 마저 묵살하고 충분한 연구와 검증 없이 실시하는 한림풍력발전 사업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황금어장과 자손에게 남겨줄 천혜의 환경을 파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어족 자원 황폐화, 협재해수욕장 등 관광지 파괴로 인한 관광산업 피해, 안전사고의 위험 등을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가져올 폐해로 지목했다.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한국중부발전이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총 6천303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5.56㎿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18기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지구 지정 고시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행정절차가 완료돼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