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강원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최고 수출실적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20일 동해시와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5천367만달러로 1∼3월 수출액 누계는 전년보다 65.7% 늘어난 2억678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 증가율 15.6%, 강원도 수출액 증가율 17.4%와 비교하면 동해항의 수출 증가세는 한층 두드러진다.
1분기 수출실적이 2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지금까지 1분기 누적 수출액 최고치는 2013년 1억4천627만달러이다.
동해항의 연간 수출액 최고치는 2014년에 기록한 6억6만달러로, 동해시 등은 지금과 같은 수출신장세를 지속하면 올해 동해항 수출실적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동해항을 통한 수출실적 증가와 함께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수출대상 국가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1분기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전선류가 8천82만달러, 건설기계와 승용차 4천573만달러, 합금철 4천85만달러, 시멘트류 2천349만달러로 4개 제품군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2%를 차지했다.
이외에 화장품, 세제, 담배 등 생활용품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동해항 배후 산업시설 확충과 신규항로 개설 효과가 수출 품목 다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합금철과 시멘트 수출이 많았던 미국이 4천47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신규항로 개설 효과가 큰 러시아가 4천465만 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해저케이블 수출이 많았던 네덜란드, 대만, 바레인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100만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한 국가가 13개국이며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악재 속에서도 1분기 사상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동해항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해항 수출입기업 지원사업 등 화주 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세심한 지원을 통해 수출신장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